구조배경
1년 전, 5년 전, 그리고 10년 전... 짧은 목줄에 묶인 채 늘 같은 자리를 지켜야 했던 하얀 백구의 제보를 받았습니다. 과거의 시간을 기록하는 '로드뷰' 속에는 아이의 처절한 세월이 박제된 듯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. 주변의 풍경이 변하고 계절이 수십 번 바뀌는 동안에도, 낡은 마당 한구석 백구에게 허락된 자리는 단 한 뼘도 넓어지지 않았습니다. 세상이 눈부시게 앞서 나가는 동안 아이의 시간은 1미터 남짓한 목줄 끝에 묶여 멈춘 채였습니다. 잔인하게도 그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유일하게 자라난 것은 아이의 온몸을 파고든 종양뿐이었습니다. 무겁게 처진 종양과 터진 상처에서는 고통이 쉼 없이 배어 나오고 있었지만, 정작 우리의 마음을 무너뜨린 것은 아이의 투명한 눈망울이었습니다. 그토록 오랜 시간 자신을 방치한 인간을 원망할 법도 한데, 아이는 우리를 향해 조심스레 꼬리를 흔들었습니다. 이제 이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단 하나, 기적입니다. 우리는 아이에게 '기적'이라는 이름을 선물하고, 그 기적 같은 삶을 되찾아주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려 합니다.








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