구조배경
그곳에는 무거운 쇠줄에 묶인 채 텅 빈 눈으로 먼 곳을 바라보던 아이가 있었습니다. 오물과 먼지로 뒤덮인 털은 굳어버린 채 몸을 감싸고 있었고, 가까이 다가가기 힘들 만큼 지독한 냄새가 머물러 있었습니다. 원래 아들이 키우던 개였다고 합니다. 하지만 어렵게 사온 "비싼" 개는 결국 감당이 어렵다는 이유로 방치되고 외면당하게 되었습니다. 언제 마지막으로 닦았는지 알 수 없는 때 탄 밥그릇을 소중히 물어다 개집 안에 두고, 더러운 이불에 앉아 비를 피하던 아이의 눈에는 슬픔이 가득했습니다. 우리는 이 아이의 눈빛이 다시 푸른 생기로 가득하길 바라며 ‘마린’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고, 영원을 함께할 수 있을 따뜻한 가족을 찾아주려 합니다.









